동계 감독 곽경택 출연 정우성, 김갑수, 엄지원, 김정태 개봉 2003 대한민국
동계 감독 곽경택 출연 정우성, 김갑수, 엄지원, 김정태 개봉 2003 대한민국
180714여러가지 면에서 비트와 비교가 아니라 비교를 보게 됐다.꿈 없는 청춘. 고교생 시절부터 20대 초반의 밑바닥 인생( 하지만 어쨌든).정·우성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치러진다는 점 등.(민은 오토바이를 타고 철민은 스쿠터를 타고)물론 결말은 꽤 다르지만.내 기억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서 정·우성다는 한 아이콘이 연기도 잘하는 배우로 각인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밀양을 배경으로 걸어간 사투리로 점철된 대사를 맛있는 것도 그렇고. 곽·쿄은텍 감독이 대사의 톤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연출한 것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있고 스스럼없이 신체 겁쟁이 자체인 통게을 맡은 정·우성의 괴리감 하나도 없이 캐릭터를 흡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형의 멋진 모습을 보지 못해도 이 영화를 보면 전·우성이 많이 배우라고 하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카프스옹의 젊은 모습이나 엄·지원의 풋풋한 모습도 좋은 김·죠은테의 야비하고 부드러운 연기도 매우 좋다. 통게…철민이와 진 찌르레기의 유치장 결투는 정말 외모 등 모두 버리고 정말 처절한 개 싸움에서 연출한 이 영화의 테마와도 같은 장면. “똥 개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다.”눈물 콧물을 흘리며 온갖 추태를 보여도 감출 수 없는 아름다운 육체와 순수함. 또 태어나면서부터 몸을 잘 사용한다는 것도. 그 점이 전·우성을 대체 불가의 배우와 느끼게 하는 지점 같다. 정말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화질과 견디기 어려운 자막 폰트는 아쉬웠지만(2003년의 영화라서…)역시 한번 보아도 인상적인 작품. 곽·쿄은텍 감독의 대작보다 이러한 작품으로 감독의 연출력이 더욱 돋보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