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10대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라고 촉구한다.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진로교육이라는 게 등장하면서 진로교육이라는 게 대학 학과를 정해 입시에 몰두하는 모습이 됐다.교육정책을 담당했던 이들은 청소년기에 자신이 가야 할 일을 정하고 한 길로 매진해 지금의 위치에 선 것 같다.30대 후반이 되어서야 내 적성에 맞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나 같은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참으로 쉬워 보이는 이들의 진로 결정.매뉴얼대로 진행하는 이들의 진로교육에 화가 난다.분노 끝에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10대에게 권하는 책을 찾던 중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10대에게>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그 저자가 신간을 냈다고 한다.굳은 자존감을 갖고 싶은 10대에게.당연히 신간으로 방향을 잡지.
나는 이제 제대로 기성세대다.어쩌면 기성세대 자리에서도 쫓겨날 나이일지도 모른다.그래서 내가 읽을 때 재미있는 청소년 책은 불안하다.청소년이 절대 내 감성일 수 없는데……그래서 ‘단단한 자존심을 갖고 싶은 10대에게’라는 불안감이다.저한테는 너무 술술 읽혀서요.저자의 경험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 잔소리 같지만 잔소리답지 않은 재미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내 또래냐 10대냐. ^^;;이런 책은 아이에게 혼자 읽으라고 하지 말고 어른이 꼭 같이 읽으면 된다.망망대해에 홀로 서 있는 아이에게 자세히 보면 길이 보인다고 해도 불안감만 더 커지는 법이다.함께 방향을 찾아 나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그런 의미에서 각 챕터별로 들어있는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남의 말을 백 번 들어도 소용없다.내가 나를 아는 게 중요해.내가 나를 알아가는 출발점 제시.나를 돌아보며 깊이 사색할 시간을 제공하는 이런 부분 참 좋다.그 시간이 자존감 높아지는 시간인 건 의심할 여지가 없고.수많은 경험을 해야 하는 시기.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시기인 10대에게 이미 정해진 진로를 내놓으라고 재촉받는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갈 힘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진 굳은 자존감을 갖고 싶은 10대에게.진로상담사 출신 저자를 믿어본다.
굳은 자존감을 갖고 싶은 10대에게 저자 김원배 출판 애플북스 출시 2022년 11월 18일.
굳은 자존감을 갖고 싶은 10대에게 저자 김원배 출판 애플북스 출시 2022년 11월 18일.
굳은 자존감을 갖고 싶은 10대에게 저자 김원배 출판 애플북스 출시 2022년 11월 18일.